이번 주 ‘사이언스’는 남미 과데말라 세이발의 마야 유적지에서 발굴된 머리모양 조각 사진을 표지에 담았다. 길이가 6.8cm인 조각은 멕시코 일대에서 발생한 고대 올멕 문명의 스타일로 깎여 있어서 마야 문명이 다른 문명과 활발히 교류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 여겨져 왔다.

학자들은 중앙아메리카 일대에서 기원전 1000~700년 경, 광범위한 문화 교류가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마야 문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론을 놓고 대립했다. 과테말라와 남부 멕시코 일대에서 마야 문명이 거의 스스로 발전했다는 이론과 고대 올멕 문명이 마야에 큰 영향을 줬다는 이론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타케시 이노마타 교수가 이끈 미국과 일본 공동 연구팀은 마야 문명의 기원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세이발의 유적지에서 가져온 탄소 동위원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멕 문명의 핵심 유적지인 ‘라 벤타’의 것보다 200년 정도 앞서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초기 마야 문명에 영향을 준 것이 올멕 문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노마타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마야 문명이 올멕 문명보다 앞섰다고 단정할 순 없다”면서 “초기 마야 문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며, 중앙아메리카에서 문화적 교류가 있었던 시기도 예상보다 빠른 기원전 1150~800년 경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 ‘네이처’는 어두운 바다 속 한 마리의 해파리를 연상시키는 대식세포를 표지에 담았다. 대식세포가 각각의 돌기를 쭉 뻗어 빨간색의 이물질을 사냥하는 듯한 모습이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다. 평소에는 혈액 속에 단핵구로 존재하다가 체내에 이물질이나 죽은 세포가 발견되면 포식 활동을 한다. 한번 만들어지면 죽기 전까지 100개 이상의 박테리아를 분해한다. 최후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분해 물질들에 의해 사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식세포는 중추신경의 ‘소교세포’, 간의 ‘쿠퍼세포’, 뼈의 ‘파골세포’ 등 위치하는 조직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우리 몸 모든 조직에 분포하면서 세균이나 죽은 세포를 파괴해 해당조직의 항상성 유지, 조직재생, 그리고 병원균에 대한 면역반응 향상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대식세포가 우리 몸 모든 조직에 분포한 만큼 인간의 모든 질병에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대식세포는 세균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기능을 보충하거나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물을 개발하는 데 집중적으로 연구될 전망이다.

이번주 네이처 리뷰에서는 생리학적, 병리생기학적 측면에서 대식세포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