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든 레이저 추적장치로 인공위성을 정밀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 SLR 개발팀은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올해 1월 말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나로과학위성’의 고도와 방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LR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다음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장비로, 천문연이 개발하기 전까지는 국내에 없어 해외 자료에 의존했다.

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가 발명한 광학추적장치가 있지만, 레이저 장치가 붙어 있지 않아 인공위성까지 정밀한 거리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SLR 개발팀은 올해 3월 25일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 ‘ILRS(International Laser Ranging Service)’에게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나로과학위성의 레이저추적 승인을 받은 후, 이달 12일 오후 7시 52분 추적에 성공했다. 기상 여건상 중국의 장춘관측소에서 3월 29일 처음 관측에 성공했으며, 연이어 천문연구원이 레이저 추적에 성공했다.

임형철 SLR팀장은 “현재 나로과학위성의 공식 궤도는 오차가 있어 정밀한 추적 관측이 쉽지 않다”며 “세계 여러나라가 이런 관측을 함께 진행해 위치 정보를 계속해서 정밀하게 보정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