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년 간 지구에서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인공 위성이 얼마나 될까요?
백기가 넘습니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채널 A가 기획한 심층 보도,
오늘은 그 두 번째로
로켓을 활용하는 일본의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마냥 부러워해야만 할까요?

이현경 과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싱크]
“상, 니, 이치, 제로”

로켓 양 옆에 달린 부스터가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53m 거구를 하늘로 밀어 올립니다.

지난해 한국의 아리랑 3호 위성을
대신 쏘아올려준
일본 로켓 H-IIA입니다.

나로호보다 1.5배가량 크고
우리가 개발하려는 한국형발사체와
비슷합니다.

일본이 100% 자국 기술로 개발한 이 로켓은
지금까지 22번 발사 중 단 한 차례만 실패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일본 우주 기술의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발사 비용입니다.

액체수소를 연료로 쓰는 이 로켓은
유럽이나 러시아 로켓에 비해
발사 비용이 30% 가량 비쌉니다.



이 때문에 외국 위성 발사 수주에 열을 올렸지만
아리랑 3호 외엔 지금까지 추가 수주 실적이 없습니다.

현재 유럽 로켓이
연간 위성 발사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로켓이 20%를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신흥 우주 기업 스페이스X도
점차 그 세를 늘려가는 중입니다.



[인터뷰: 아베 나오히코 / 미쓰비시중공업 우주시스템부 총책임자]
지금 상업 위성 발사는 과도 경쟁 상태입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관측 위성 발사를 수주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오는 8월
발사 비용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신형 로켓 ‘엡실론’을 쏘아올리며
활로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옆에 보이는 이것이 엡실론 로켓 모형입니다.
크기를 줄이고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 비용을 우리 돈 500억 원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또 2020년 발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인
새로운 로켓 H-III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새로운 로켓을 선보인 일본의 우주 개발 전략은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막 시작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