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크기만한 초대형 해파리? 실제 살아있는 해파리가 아니라 해파리 모양의 로봇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샤샹크 프리야 교수팀은 스스로 움직이는 초대형 해파리로봇 ‘키로(Cyro)’를 개발해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자갈기 해파리(Cyanea capillata)’를 모델로 삼은 이 로봇은 길이 1.7m, 무게 77kg로 성인 남자 크기로, 지금까지 개발된 수중로봇 중 가장 크다. 8개의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물을 아래로 밀면서 나가는데, 2.4m 크기의 수조에서는 팔을 다섯 번만 움직여 표면에 도달했다. 현재는 위, 아래로만 움직이지만, 앞으로 좌, 우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키로의 몸체에는 수소전지가 들어있어서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다리 표면을 실리콘으로 덮어 해파리의 피부를 그대로 재현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적은 에너지로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바다에 머무를 수 있어, 해양 탐사뿐만 아니라 적군 활동 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해파리로봇을 통해 대형 해양동물이 바다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